브라운 영재무장관 IMF총재 후보 거론

중앙일보

입력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차기 국제통화기금(IMF)총재 후보로 떠오를지도 모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운 장관이 몇몇 동료와 친구들에게 IMF총재직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재무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브라운 장관은 아직 유럽지역에서 뚜렷한 후보가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워싱턴으로 자리를 옮겨 IMF를 맡는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처내에서는 브라운 장관은 블레어 총리가 재선, 삼선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에 자신의 오래된 소망인 총리직이 가까운 장래에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사임하려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돌고 있다.

브라운 장관의 동료들은 또 그가 자신이 없어서는 안될 인물임을 블레어 총리에게 보임으로써 자신의 정부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IMF총재직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운 장관의 측근들은 브라운 장관과 블레어 총리간의 친밀한 관계로 볼 때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같은 추측을 일축하면서 IMF총재직에 전문기술관료보다 정치적으로 비중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브라운 장관의 마음이 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캉드쉬 IMF총재가 일주일전 사임의사를 발표한 이후 아직 뚜렷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IMF총재직은 전통적으로 유럽인이 맡아왔으며 미국은 재무장관이나 중앙은행 총재급의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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