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 지준율 8%서 6%로 낮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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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통화공급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상업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21일부터 8%에서 6%로 낮춘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지준율 인하조치는 98년 3월 이래 처음으로서 중국인민은행이 디플레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계획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준율을 6%로 낮추면 대출자원이 2천억 위앤(240억달러) 더 늘어나게 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번 결정은 중소금융기관들이 자금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소규모 민간기업의 확장에 필수적인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소규모 민간은행들의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규모 민간기업들은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대형 국유기업들에만 자금을 지원하는 4대 국유 상업은행의 문턱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신화통신은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상업은행들의 자금 구조를 개편하는데 기여해 경영개선과 대출능력 제고를 가져올 것이며 2000년을 맞아 금융기관 개혁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84년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급준비금 제도를 채택했으며 98년 3월 지준율을 13%에서 8%로 낮췄다. [베이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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