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축구] 프로.아마 왕중왕은 안양-천안, 울산-전북로 압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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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FA컵은 안양 LG-천안 일화,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대결로 압축됐다.

안양과 천안은 올시즌 정규리그 9위.10위 팀. 꼴찌끼리의 대결인 셈이다. 울산과 전북은 현대 가족들. 이들 4강은 19일 멀리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예측불허의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안양은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외인 용병 무탐바의 견고한 수비 등 조직력이 대체로 안정돼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더욱이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지난해 FA컵도 차지했었고, 올시즌 아디다스컵대회 결승에도 올랐었다.

그러나 올해 여섯차례 안양과의 대결에서 3승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천안도 이상윤.신태용 콤비와 박남렬.한정국 등 만만찮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프랑스리그에서 복귀한 이상윤은 2게임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 전성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 집안끼리 4강에서 충돌하게 된 전북-울산도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불가피하다.

8강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2-1로 힘겹게 역전승한 전북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강 문턱을 밟은 만큼 박성배.변재섭 등을 모두 투입해 빅토르.김종건.김현석 등이 버티고 있는 울산를 꺾겠다는 야심이다.

그러나 울산 역시 프로통산 1백골에 2골이 모자란 김현석의 노련미와 골키퍼 김병지가 지키고 있는 견고한 골문이 전북 공격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간 전적은 울산이 4승1패로 우세. FA컵 우승팀 상금은 5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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