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유류오염사고 6년 동안 2천530건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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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3년부터 98년까지 국내에서는 모두 2천530건의 해양유류오염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기간 유출된 기름의 양은 3만8천300ℓ, 피해액은 2천600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3년에는 모두 371건의 해양오염사고가 일어나 1만5천460ℓ의 기름이 유출됐다. 또 94년에는 365건(456ℓ), 95년 347건(1만3천604ℓ),96년 375건(1천824ℓ), 97년 459건(1천739ℓ), 98년 621건(1천109ℓ)이 각각 발생했다.

선박별 유출량은 전체 유출량의 61%(2만7천525ℓ)를 차지한 유조선에 의한 것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화물선(3천317ℓ), 어선(2천101ℓ), 기타(574ℓ)등의 순이었다.

유류사고의 원인을 보면 취급부주의에 의한 것이 1천34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의에 의한 사고(528건), 해난사고(482건), 파손사고(111건)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역별 발생건수는 남해 40%, 서해 32%, 동해 28%로 주로 수심이 얕은 남해와 서해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지난 93년부터 작년까지 100t 이상 대형유출사고는 20건에 불과했지만 전체유출량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사고의 대부분이 관련자들의 안전과 해양오염에 대한 인식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특히 유류의 물동량이 많은 울산, 여수, 부산, 인천해역은 늘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이들 해역 주변에 양식장과 연안어장이 많이 형성돼 있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생태계 파괴에 따른 어민들의 피해도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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