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 전향장기수 송환 촉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의 '비전향장기수 구원대책 조선위원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남한당국이 비전향장기수들을 올해 안에 무조건 돌려보내야 한다고거듭 촉구했다.

'비전향장기수 구원대책 조선위원회'는 성명에서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이 올해 안으로 이들을 송환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지난 3일 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냈으나 10여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서 "이것은민족의 염원에 대한 묵살이고 무시"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성명은 이어 비전향장기수 송환문제는 인도주의적 문제로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절박한 요구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남한당국이 부당한 구실을 붙여 이들의 송환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성명은 또 남한당국이 기존 입장을 버리고 그들을 올해 안에 무조건 송환하기 위한 '결단성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앞으로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지난 3일 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편지를 보내 비전향장기수 송환문제를 2000년까지 지속시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며 올해 안에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