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MS 하이테크 기술혁신 촉진' 법원 독점판정 반박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14일 마이크로소프트가 하이테크 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있다고 주장, 법원의 독점판정을 반박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인 컴덱스 쇼의 기조연설을 통해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개인용 컴퓨터(PC) 보다 뛰어난 연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관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기술적인 시도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편지나 E-메일을 보내온 사람들은 윈도의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에 대해 호의적인 정서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터넷웹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하고 E-메일 교환과 각종 표 작성을 할수있는 소형 컴퓨터의 원본을 공개했다.

암호명 `마리너''인 이 소형 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운영체계로 작동되며 내년 중반부터 에이서, 필립스 전자, 톰슨 전자 등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을 통해 인터넷 접속에 동의한 모든 사람에게 값싸게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크기는 손바닥 크기의 개인휴대통신기 보다 약간 클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회장은 또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려는 자사의 새로운 서비스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위성연결을 통해 자동차 운전자가 웹 사이트에 접속,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비롯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포함돼있다.

게이츠 회장은 아울러 새로운 인터넷 프로그램 언어인 `XML''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XML''은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 컴퓨터들간의 정보교환을 용이하게 하며 웹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윈도에 기초한 5대의 컴퓨터가 하루에 500만 페이지의 웹 사이트를 검색하는 등 비윈도 컴퓨터에 비해 적은 비용과 높은 신뢰도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웹사이트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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