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최첨단 공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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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규모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선다.

LG연암문화재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상남홀을 이달말 준공, 4개월여의 시험운영기간을 거쳐 내년 3월 27일 개관한다.

LG아트센터 상남홀은 음악과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모든 장르의 순수예술을 공연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

지난 94년 설계에 들어가 5년여간 650억원이 투입됐으며 14층짜리 일반 건물과 맞먹는 45.8m의 높이에 면적은 공연장 3천445평과 부속공간 417평 등 모두 3천862평에 이른다.

객석 수는 지상 1∼3층 1천103석 규모로 138평 넓이(너비 27m, 깊이 16.5m)에 높이 27.7m의 무대를 갖추게 된다.

이 공연장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음향 시스템.

공연장 벽면 사이 약 1m의 공간에 여러 겹의 수축성 섬유층으로 만들어진 어쿠스틱 배너(Acoustic Banner)를 설치, 이를 위 아래로 오르내리면서 각 공연장르에 맞는 잔향과 음색을 조절하게 된다.

또 건축단계에선 외부의 진동과 각종 소음을 막기 위해 지표면과 공연장 외벽 사이에 특수 제작된 고무 패드형 구조분리체를 넣어 건물을 외부와 격리시켜 시공했다.

이밖에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연결되는 건물 내에 전문식당가와 바 등을 설치하고 관객이 티켓을 구입할 때 PC를 통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객들의 편의를 돕게 된다.

LG연암문화재단 관계자는 '자체기획공연이나 대관공연에 우수 작품만을 선별 수용해 공연문화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남홀은 내년 3월 개관후 5개월동안 세계적 공연단체를 초청, 개관기념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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