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 부가가치 11.1%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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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기업들의 부가가치가 97년에 비해 11% 이상 줄어들고 생산성과 수익성 등을 감안한 종합경영지표도 10%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가 국내 47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15일 발표한 '98년 상장기업의 부가가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 전체의 부가가치는 49조8천여억원으로 97년보다 11.10% 감소했고 제조업의 경우 14.55%나 줄었다.

종업원수는 상장기업 전체가 9.30%, 제조업은 9.59% 감소했고 1인당 부가가치는각각 1.98%, 5.40% 감소했다.

매출액은 상장기업 전체가 10.48%, 제조업은 5.25% 증가했으나 97년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반면 1인당 매출액은 21.81%가 늘어 97년보다 증가율이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제조업중 1인당 매출액이 가장 큰 업종은 코크스.석유정제.핵연료업,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가죽.가방.마구류.신발업 등이었다.

매출액중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율인 부가가치율은 상장기업 전체가 12.92%, 제조업은 16.83%로 97년보다 19∼2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부가가치의 분배현황을 보여주는 노동분배율과 자본분배율은 상장기업 전체가 52.03%와 47.97%, 제조업은 49.12%와 50.87%였다.

한편 생산성과 성장성, 수익성, 비용 등을 종합평가한 지난해 종합경영지표는 600점 만점에 186.80점으로 97년 207.49점보다 9.97% 하락했고 제조업은 199.18점으로 9.57% 낮아져 경영상태가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생산성본부는 분석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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