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내 5개도로 부실 시공

중앙일보

입력

울산시내 도로 곳곳 노면이 갈라지고 패인 것은 부실 공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15일 지난 10월 한달 동안 최근 2년 동안 포장한 12개 도로에 대한 정밀감사를 벌인 결과 5개 도로가 부실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실 도로와 시공회사는 ▶장생포로 울산 남구 19호 광장∼현대정공 네거리간(1천9백90m·대광종합건설)
▶남구 삼산동 명촌교(5백50m·한진중공업)
▶북구 염포 삼거리∼동구 남목동 한국프랜지 구간(3천4백m·건영)
▶북부순환도로(4천5백90m·진로건설)
▶남부순환도로(2천6백m·중원개발)
등이다.

지난 5월 공사를 끝낸 장생포로는 규정상 아스팔트 콘크리트가 충분히 다져지도록 1시간에 1백5t이상 깔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도 일부 구간에서 1백43t을 깔았고 섭씨 5도 이하의 추운 날씨에 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준공 6개월도 안돼 노면이 무려 1천여m가 갈라지거나 패인 것으로 드러났다.

명촌교 교량의 경우 포장을 5㎝로 얇게 하는 바람에 16곳이 패여 보수공사를 했다.

염포 삼거리 일대 확장공사 구간도 기존 노면을 걷어내지 않고 덧씌우기 공사를 해 노면이 갈라지는 등 부실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에 확인된 부실시공 구간에 대해 보수공사를 하도록 하고 장생포로의 시공·감리(건화 엔지니어링)
·설계(천진 엔지니어링)
회사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과키로 했다.

허상천 기자 <jherai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