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찬호와 이승엽의 지도자 대결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LA다저스)와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감독으로 변신, 서로 자신의 팀을 이끌고 장외대결을 펼쳤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14일 장충 리틀리그구장에서 열린 99나이키꿈나무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에게 클리닉을 실시한 뒤 박찬호는 유지현(LG)과 호흡을 맞추고 이승엽은 이병규(LG)와 조를 이뤄 감독으로서 3이닝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박찬호팀의 4 - 5패. 이날 행사는 13, 14일 치러진 나이키야구교실의 하이라이트였다. 전날 이병규와 함께 어린이 80여명에게 타격지도를 한 이승엽은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즐겁다. 모처럼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며 만족해했다.

또 지난 97년부터 줄곧 한국방문 때마다 야구클리닉을 계속해오고 있는 박찬호도 "올해 휴식과 훈련을 위해 다른 행사는 모두 취소했지만 어린이야구교실은 어린이들과의 약속이다.

야구기술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 항상 노력하는 자세 등을 강조했다" 고 말했다.

이날 야구교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서울시내 리틀야구선수 80여명이 참가했다. 박찬호가 투구, 이승엽이 타격을 담당했고 유지현과 이병규는 트레이닝 방법을 지도했다.

한편 이날 행사로 국내 공식일정을 모두 끝낸 박찬호는 오는 20일께까지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겨울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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