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대만, 청소년 상습음주 15%에 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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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조사기관이 대만지역의 12세부터 18세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대만 청소년 가운데 15%가 상습적인 음주습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 차이나타임즈가 11일 보도했다.

또 대만 청소년의 음주시작 연령이 12세(한국나이로는 중학교1년)
이하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대만사회의 청소년문제를 돌아보게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대만 양밍(陽明)
대학 지역사회의학(社區醫學)
연구센터가 대만의 50개 중학교, 14개 고등학교, 26개 전문학교와 10개 전문대학 등 총 100개 학교 1만2천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들 12세부터 18세 사이의 청소년 가운데 15%가 상습음주습관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2.4배 많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잦은 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음주습관을 가진 학생들 중 44%가 중학교 시절부터 음주를 시작했다고 답했는데 이 수치는 1991년 조사때의 31.9%보다 훨씬 높아진 수치다. 또 여학생의 음주비율도 1991년의 4%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8.5%로 높아졌다.

양밍대학 쩌우비비(周碧琵)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음주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음주에 관한 교육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순중 인터넷 명예기자
<sunny@net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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