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세계대회 B풀 진입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한국 아이스하키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B풀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01년부터 선수권대회 A풀 참가국 수를 12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각 풀에서 상위 풀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의 숫자가 1개에서 4개로 늘게 돼 매년 C풀 중위권에 그치고 있는 한국의 B풀 진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에 따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올겨울 시작될 코리안리그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2월 초까지 대표팀을 구성, 내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C풀 세계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팀워크가 중요한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한국 대표팀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술 훈련에 힘쓴다면 한국이 B풀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한국을 포함해 헝가리,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중국, 스페인 등 9개국이 소속된 C풀은 상위팀과 하위팀의 전력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협회의 신호경 전무이사는 "내년은 한국 아이스하키가 20년만에 C풀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 선발과 훈련에 신경을 써 처음으로 B풀 진출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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