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부실금융기관' 졸업

중앙일보

입력

SK증권이 외환위기 이후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을 명령받은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부실졸업' 을 인정받았다.

금감위는 지난해 8월 21일 경영상태가 부실한 SK증권에 경영개선 명령을 내렸으나 지난 9월 30일까지 주요 경영정상화 계획을 모두 이행, 명령을 해제했다고 12일 밝혔다.

금감위는 9월말현재 SK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백93.2%, 자산.부채비율은 1백14.1%로 각각 기준비율인 1백50%와 1백%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역외펀드 투자로 96~98년 2천1백7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데다 증시침체에 따른 매각손으로 1천6백77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모두 4천5백81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 재무구조가 악화됐으나 유상증자(4천5백20억원)와 후순위채 발행(8백억원)등으로 자본을 확충, 부실을 털어냈다.

금감위는 그러나 SK증권과 함께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던 굿모닝증권의 경우 기본적인 재무건전성 비율은 개선됐으나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명령해제를 추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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