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받은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새 주인 산업은행의 금융 인프라 적극 활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대우건설이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산업은행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날 이사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대우건설 서종욱(62·사진) 사장은 “주인이 바뀐 것과 관계없이 대우건설의 명성을 높이는 게 나의 일”이라면서도 “은행과 협력하면 국내외에서 개발사업을 많이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였다.

 그는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이 진행된 지난 19개월 동안 해외 발주처에서 회사 신뢰도를 가장 크게 문제삼았다”며 “초대형 금융회사인 산업은행이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해외사업을 안정적으로 벌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해외사업과 관련한 낭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지멘스사와 공동으로 12억 달러(대우건설 지분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발전소를 수주해 계약을 앞두고 있고, 베트남 하노이 떠이호떠이 지역에 추진 중인 약 280만㎡ 규모의 복합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도 곧 가시화할 전망이다.

 서 사장은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텃밭인 나이지리아·리비아를 비롯해 알제리·모로코·파푸아뉴기니 등에서 발전소 및 가스플랜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그는 “가나·앙골라 등 신흥 아프리카 시장과 베네수엘라·멕시코·브라질 시장 개척도 올해에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과 금융이 합치면 효율적인 사업자금 조달 등으로 인해 큰 시너지(상승 효과)가 나게 마련”이라며 “산업은행의 금융 시스템과 해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함종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