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자금조달 대기업 편중 여전

중앙일보

입력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의 대기업 편중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유상증자물량은 228건에 28조7천44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건수로는 105.4%, 금액으로는 21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의 유상증자 규모는 총 195건에 28조3천105억원으로 전체의 98.5%나됐으며 지난해의 대기업 비중 97.7%보다 오히려 늘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의대기업 편중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상장사 가운데 26.6%인 188개사가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1조원 이상대규모 증자를 실시한 회사는 현대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삼성전자, 삼성증권등 5개사였다.

삼성증권과 제일기획, 한솔전자, 현대산업개발은 금년중 유상증자를 3차례나 실시했다.

5대그룹 유상증자규모는 모두 64건, 19조5천496억원으로 전체 증자의 68%를 차지, 지난해보다 비중이 3.5%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9조4천977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 삼성 5조864억원 ▶ SK 2조6천785억원 ▶ LG 1조9천447억원 ▶ 대우 3천422억원 등 순이었다.

한편 한국상장사협의회는 다음달 유상증자물량이 총 31개사, 5조6천89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의 48개사, 6조7천253억원에 이어 월별로는 올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로 부채비율 200%를 충족시키기 위해 증자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증자회사는 11개사로 현대전자가 2조3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현대자동차(9천303억원), SK(4천501억원), 현대중공업(3천866억원), 현대강관(3천억원) 등 순이다.

또한 5대그룹 증자규모는 9개사, 4조7천725억원으로 전체물량의 83.9%나 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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