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Ⅲ 인기 여전…월 평균 860대 이상 팔려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의 중형승용차인 쏘나타 Ⅲ가 아직도 월 평균 860대 이상 팔리는 등 인기가 여전하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Ⅲ에 대한 일반판매는 EF 쏘나타가 시판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중단됐지만 영업용은 아직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쏘나타 Ⅲ 영업용 차량은 모두 8천640대. 지난 1월에는 1천225대가 팔려나가 경쟁차종인 대우자동차의 레간자나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 Ⅱ 영업용보다도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8월에는 판매량이 550대로 크게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여 9월에 637대, 지난달에는 700대가 판매됐다.

쏘나타 Ⅲ가 영업용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선 저렴한 가격을 들 수 있다.

2천cc급 기본형을 기준으로 쏘나타 Ⅲ 영업용의 가격은 800만원으로 후속차량인 EF 쏘나타에 비해 80만원이 싸다.

여기에 최신형 차에 비해 잔고장이 없고, 연료로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의 연비도 쏘나타 Ⅲ가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하고 있다.

쏘나타 Ⅲ 이전에 나왔던 스텔라도 영업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80년대 대표적인 중형차인 현대차의 스텔라는 지난 92년 12월 쏘나타의 등장과 함께 일반판매가 중단됐지만 영업용은 97년 2월까지 무려 4년3개월 동안 4만대 가까이 팔려 나갔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EF 쏘나타에 비해 기능은 좀 떨어지지만 대신 중량이 덜 나가고 연비효율이 좋기 때문에 쏘나타 Ⅲ가 영업용으로 선호되고 있다"면서 "수요가있는 한 계속해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쏘나타 Ⅲ는 지난 96년 2월 시판에 들어가 98년 3월 일반판매를 중단할 때까지 29만7천750대가 판매됐으며 현재는 아산공장에서 영업용 차량만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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