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갑자기 시작하면 심장마비 위험

중앙일보

입력

평소에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트퍼드병원(코네티컷주 소재)의 폴 톰프슨 박사는 평소 신체적 활동이아주 적은 사람은 운동을 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다른 때 보다 30배 이상,몸을 움직이지 않는 정도가 심하지 않은 사람은 21배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말했다.

톰프슨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40명의 심장마비 환자중 운동을 하거나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작업을 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킨환자를 조사한 결과 84%(남자 86%)가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하던 사람, 62%가혈중지방이 많은 사람, 59%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톰프슨 박사는 따라서 평소에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러가지 건강상의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는 중년의 남녀는 삽을 들고 눈을 치우든가 하는 갑자기 힘을 쓰는 작업에 나설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톰프슨 박사는 이런 사람들은 운동을 해도 조금씩 서서히 해야한다는 뜻이지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의 제임스 플레처 박사는 "갑자기 마음이 동해 성급하게 운동에 뛰어드는 사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플레처 박사는 몸이 강도높은 운동에 길들여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면 순환기관들이 압박을 받아 혈압이 올라가고 심박동이 빨라지면서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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