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노조, 빅딜반대 파업

중앙일보

입력

한국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손석형)은10일 오후 현대. 삼성과의 발전용 설비 및 선박용 엔진사업 빅딜에 반대,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이날 오후 사내 노동자광장에서 파업집회를 갖고 "3사간의 빅딜은 노조가 지금까지 반대해온 한중의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며 "사측이 빅딜 결정 60일전에 노조에 통보하고 빅딜안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단협안을 어겼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으로 4천여명의 노조원들은 주.야간 작업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사내외에서 빅딜 반대집회를 계속 열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또 오는 13,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5백여명의 노조원을 보내 빅딜 및 민영화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히기로 하고 오는 15일에는 중앙대책위원회를 통해 파업일정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파업에 대해 사측은 "한중의 빅딜과 민영화는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존방안으로 불가피한 사안"이라며 "노조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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