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가 상장사 중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받은 20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연초와 지난 9일 사이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주가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적기상환능력이 우수 이상인 A1∼A2등급이 매겨진 53개 기업의 경우 연초의 평균주가가 3만5천909원인데 비해 지난 9일에는 무려 93.4%나 상승한 6만9천458원이었다.
그동안 종합주가지수는 60.6% 상승했다.
이에 비해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지만 A1∼A2등급과는 달리 환경변화에 다소 영향을 받는 A3 등급을 부여받은 90개 기업의 경우는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30.8% 오르는데 그쳤으며 적기상환능력은 인정되지만 투기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는 B이하의 등급을 받은 65개 기업은 단지 21.1% 상승하는데 그쳤다.
A1∼A2 등급의 경우 전체 종목중 상승종목은 43개로 이들의 평균 상승률은 109.8%나 됐으며 하락종목은 10개에 불과했고 하락폭도 17.7%에 그쳤다.
이에 비해 A3 등급의 경우 상승종목이 64개였으며 상승률은 57.4%였으나 26개 하락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22.8%였다.
B이하 등급은 37개종목이 상승했으며 이들의 상승폭은 A3등급보다 높은 63%였으나 28개 하락종목의 하락폭은 23.8%나 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기업의 주가수준은 신용등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투자시에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참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