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장품 57%가 무자료 거래-경실련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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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9일 "98년 기준으로 국산 화장품의 57%, 약 1조2천억원어치가 세금계산서 없이 무자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발표했다.

경실련은 국내 5대 화장품 제조업체와 10개 중간 도매상, 30개 대리점, 50개 전문점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보름 동안 유통단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특히 국내 1백30개 화장품 업체 가운데 독립된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30대 이하 업체들은 사실상 대부분이 무자료 거래" 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화장품 제조업체 T사와 L사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의뢰하는 한편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른 혐의가 짙은 중간도매상 10곳의 명단을 국세청에 넘겼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들은 "무자료 거래는 도.소매상 사이의 문제로 제조업체는 상관없으며, 경실련이 밝힌 불공정 거래 행위도 사실과 다르다" 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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