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을축제 한국영화 본격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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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작인 〈거짓말〉을 비롯한 한국 영화들이 올가을 파리에서 본격 소개된다.

파리시가 매년 개최하는 `파리가을축제'의 올해 영화부문 행사로 한국영화제가 공식 결정됨에 따라 10일부터 30일까지 3주간에 걸쳐 파리시내 예술영화 전문 `아를르캥 극장'에서 한국영화 33편이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

영화전문지 `까이에 뒤 시네마'가 공동 주관하는 이 영화제의 공식 명칭은 `한국영화 파노라마'로 지난 93년 퐁피두센터에서 80여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됐던 `한국영화제' 이후 최대 규모이다.

특히 일반 극장에서 상영돼 한국영화의 상업적 진출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개되는 영화에는 선정성 논란으로 국내에서 아직 개봉되지 않은 장선우감독의 〈거짓말〉을 포함, 〈강원도의 힘〉(홍상수), 〈아름다운 시절〉(이광모),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8월의 크리스머스〉(허진호), 단편 〈과대망상〉(박기영)등 최근작이 포함됐다.

또한 김기영, 신상옥, 임권택, 배창호, 박광수, 이명세 감독의 주요 작품들이 선정돼 60년대 이후 한국영화의 전반을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에는 홍상수, 이광모 감독, 신상옥-최은희 부부, 영화배우 강수연등 영화인들이 초청된다.

72년 시작된 `파리가을축제'는 매년 13만여명의 유료관객을 동원하는 프랑스 최대의 문화 축제로, 약 3개월간에 걸쳐 오페라, 연극, 영화, 무용, 음악, 조형예술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문화행사들이 펼쳐진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영화배급업체인 레 필름 드 라탈랑트(대표 제라르 보주아)와 C.J.필름(대표 최효남) 주관으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등 6편의 한국 영화가상영돼 호평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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