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부동산 등 자산 매각에 박차

중앙일보

입력

종합상사들이 올해안으로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영상사업 부문을 매각해 작년말부터 추진해온 자동차영업, 의류, 유통 부문의 분리를 완료, 8개였던 사업부문을 상사, 건설,주택, 인터넷 등 4개 부문으로 축소했다.

삼성물산은 또 금년중 2천억원대에 이르는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목표 아래 내달말까지 부동산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내년에도 1천500억원대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키로 하는 한편 장기보유할 필요성이 낮은 주식도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하는 방식의 재무구조조정을 추진해 내년말 부채 비율을 130%대로 낮출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올초부터 추진해왔던 인원 감축이 성공적으로 달성됐다고 보고 250억원대의 부동산 등 자산 매각에 역량을 집중, 최근 170억원대의 부동산을 계열사에 매각키로 잠정 결정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또 이달중 철강 및 플랜트, 중공업 부문 등에 핵심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내용의 ‘종합 발전 전략’에 따라 조직 개편 등 내년도 구조 조정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SK상사는 지난 6월 부산과 인천 사옥 등 부동산을 처분하고 출판 사업인 ‘이미지네이션’ 사업을 분사한데 이어 최근에는 복사기 판매 사업도 분사했다.

SK상사는 내년에는 인터넷 사업과 유통 분야를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 구조 조정방안을 마련중이다.

LG상사도 지난 7월 보유중인 LG전자 주식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최근 보유 부동산 매각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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