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다변화 해제후 일제 수입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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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자동차, 기계류, 전자제품 등 16개 품목에 대한 수입선다변화 제도가 해제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허용됐지만 이들 품목에 대한 경남지역의 수입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무역협회 경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 수입선다변화 해제품목의 대일수입은 35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7% 감소했으며 796억원의 수입을 기록한 전분기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전기밥솥, 컬러TV(25인치 이상)의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솔린 엔진부품, 머시닝센터, 기타자동차부품은 수입이 감소했고 래디얼타이어, VCR, 휴대폰 등 나머지 품목은 해제 이후에도 전혀 수입되지 않았다.

무역협회는 이같이 수입선다변화 해제후에도 경남지역의 대일수입이 늘지 않는 것이 도내기업들의 국산화노력이 성과를 거둔데다 엔하 강세로 대일 수입품에 대한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들 해제품목에 대한 가격경쟁력은 국산품이 일본제품보다 우수하지만 기술, 품질, 브랜드 이미지에서 열세"라면서 "동남아 등 제3국산 일본제품이 본격 수입될 경우 시장이 상당부분 잠식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16개품목에 대한 우리나라 전체의 대일수입은 3천956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있다. [창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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