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독점판결로 MS 타협모색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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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법원이 5일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해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판결한 데 대해 MS가 항소하는대신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매사추세츠주 소재 포레스터 연구소의 분석가 칼 호웨는 "판결에서 `독점'이란용어를 쓴 것은 매우 특별한 사안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사(사)의 아트 러셀도 판결문의 어조가예상 외로 강경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판결이 MS로 하여금 법적 대응전략을 재고하고 화해를 모색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당초 MS의 패배를 예측했던 업계도 대부분 판결내용이 매우 강경한 데 대해 예상밖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토마스 펜필드 잭슨 판사는 이날 판결에서 MS의 시장독점을 인정, 일단 정부의손을 들어 주었지만 MS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내년에 있을 최종판결에서는 MS에 대해 가장 심할 경우 상호경쟁을 보장할 수 있는 소기업으로 분할하거나, 경쟁 회사의 제품을 윈도 운영체제에 끼워넣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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