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여고괴담 2〉, 이번 주로 촬영 마쳐

중앙일보

입력

12월 중순경 극장가에 나란히 걸릴 것으로 보이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이번 주에 촬영을 모두 마무리한다.

우선, 데뷔작 〈넘버 3〉로 한국사회 안에 팽배한 '일류주의'를 신랄하게 파헤쳤던 송능한 감독의 신작 〈세기말〉(제작;
태흥영화사). 〈세기말〉은 11월 7일 촬영을 본 촬영 과정을 마무리하는데, 한강변과 일산 등지에서 진행되는 이 마지막 촬영에는 영화의 라스트 장면이 진행될 예정. 개봉은 12월11일에 예정이며, 김갑수와 이재은이 주연했다.

한편 현재 태흥영화사에서 진행 중인 두 작품은 제작과정에서 상반되는 속도를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즉 〈세기말〉은 8월 말에
크랭크 인에 들어가 이번 주로 촬영이 끝나는 데 비해, 임권택 감독의 신작인 〈춘향뎐〉은 5월 초에 크랭크 인 했음에도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여고괴담; 그 두 번째 이야기〉(제작; 씨네 2000)도 이번 주 보충 촬영을 끝으로 프로덕션 과정을 마무리한다. 이 작품의 전작인 〈여고괴담〉(감독; 박기형)은 호러 필름의 기본적인 효과인 공포성과 사회비판적인 기능을 잘 조화시킨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본래 〈여고괴담 2〉는 10월 중순 경에 촬영을 마무리되었으나 몇몇 장면에서 보충촬영이 남아 프로덕션이 완전히 완료되지 못했다. 개봉은 12월 중순 예정이며, 영화의 연출은 김태용, 민규동 두 명의 한국영화 아카데미 출신 감독들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