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어촌 찾아가는 ‘마실극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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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북도는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3월부터 ‘옹기종기 마실극장’을 운영한다.

마실극장은 요즘 그 흔한 영상물 감상시설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해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섬마을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DVD·스크린 등을 가지고 찾아가 마을회관·경로당 등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마실극장은 전주를 제외한 13개 시·군의 마을을 찾아간다. 11월까지 주 1~2회씩 총 70여 차례 운영한다. 상영 작품은 지역·연령 등을 감안해 맞춤형으로 선택한다. 특히 진안·장수·무주 등 다문화가정이 많은 동부 산간 지역에는 이주여성들의 고국에서 찍은 영화·드라마도 가지고 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마을 주민의 생활을 담은 영상물도 주민들과 함께 제작, 기록물로 보존하고 상영도 한다.

 전북도는 또 ‘신나는 예술버스’를 4월부터 운영한다. 예술버스는 주민 단합대회나 체육대회 등 행사에 맞춰 찾아간다.

학교 운동장이나 장터 등에 무대를 마련하고, 국악·클래식·대중가요·밸리댄스·마술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펼친다. 3년 전부터 운영해 온 예술버스는 연간 60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일년 내내 영화 한 편 구경 못 할 만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 주민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문화나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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