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평양리포트' 5일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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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에 홍엽이 가득한 가을, 북녘의 풍경은 어떨까. MBC가 5일 밤 9시55분 방송하는 'MBC 스페셜-평양리포트, 1999 가을' 은 초가을을 맞은 북한의 이모저모를 보여준다.

우선 국내 방송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일성 종합대학의 풍경이 눈에 띈다.

철학부 4학년생들이 주체철학 강의를 듣는 광경과 시험 기간을 맞아 학생들이 빽빽이 들어찬 도서관 모습 등이 상세히 공개된다.

'금남의 공간' 여학생 기숙사 내부도 흥미를 끈다. 같은 과 같은 학년의 학생들 세 명이 거주한다는 점이 특징. ' 학생.교직원과 가진 인터뷰도 담았다.

극심한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한 국영농장 대홍단 종합농장의 모습도 공개된다.

개마고원 부근인 함경북도 대홍단군 해발 1천m 고지에 조성된 이 농장은 침엽수림을 베어내고 밭으로 개간한 곳. 감자와 옥수수를 대량 생산해 주곡으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이 농장에서는 기계로 감자를 대량 재배하고 세계 10여개국의 감자 종자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이외에도 평양 소년궁전에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해있는 청소년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인민 체육인' 정성옥, 추석 휴일을 맞은 주민들의 모습이 방송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월간 '말' 지 신준영.임종진 기자가 지난 9월11~25일 방북, 6㎜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북한 사회와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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