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드쉬 IMF총재 조기퇴진 시사

중앙일보

입력

미셸 캉드쉬(66)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오는 2002년 임기 만료 전에 조기 퇴진의사를 측근들에게 내비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IMF 총재직을 3번째 수행 중인 캉드쉬가 거취에 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으나 관계자들로부터 그의 조기퇴진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럽과 미국 관리들이 이미 그의 후임자 선정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최근 캉드쉬 총재와 회담을 가진 독일과 프랑스 관리들은 그가 조기퇴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후임자 선정논의를 시작하길 바라고있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은행 총재 출신인 캉드쉬는 현재 5년 임기 중 2년6개월 정도를 남겨놓고있다.

IMF 총재는 지금까지 유럽측 인사가 맡는 것이 관례가 돼 왔으며 미국은 대신 세계은행 총재직을 차지하고 유럽측이 제시한 IMF 총재 후보를 거부할 수 있는 비공식적 권리를 가져왔다.

저널은 현재 후임총재로▶영국의 앤드루 크로켓 국제결제은행 총재 ▶빈 킹 잉글랜드은행 부총재 ▶니겔 윅스 영국 재무부 고위관리▶카이오 코흐-베저 독일재무차관▶호르스트 쾰러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장-클로드 드리셰 프랑스은행총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뉴욕=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