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스닥 지수 3,000 포인트 돌파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3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3,000 포인트를 넘겨 장을 마쳤다.

첨단기술 관련주를 중심으로 산정되는 나스닥 지수는 이날 46.88 포인트(1.57%)가 오른 3,028.51 포인트로 거래를 마침으로써 지수 1,000 포인트 상승 기간을 15개월로 단축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71년 2월 100 포인트로 시작된 이후 24년만인 지난 95년 7월에 1,000 포인트 벽을 깼으며 이어 3년 뒤인 작년 7월 16일 2,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오전장에서 처음으로 3,000 포인트 벽을 넘어섰으나 이후경계매물로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2,981.61 포인트로 장을 마쳤었다.

나스닥 지수는 3,000 포인트 돌파를 시도하면서 이날까지 나흘장 연속 마감지수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으며 근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달 19일 이후 13%에 달하는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4천750개 회원사 중 3분의 2 이상이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 생명공학등 첨단기술 관련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90년대 들어 이들 기업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나스닥 지수는 90년대 들어서만 560%의 증가율을 기록,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의 290%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285% 등에 비해 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나스닥 지수의 3,000 포인트 돌파가 지난 4월에 이뤄진 다우지수의 10,000 포인트 돌파만큼 증시 전체에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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