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의 여객선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여객선 운항업체인 미노안사로부터 3만t규모의 대형 여객 선2척을 1억6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중이 이번에 수주한 여객선은 승객 1천250명과 차량 4백여대를 실을 수 있는 10층 빌딩 규모의 대형 여객선으로 객실 1백여개와 수영장, 체육관, 영화관 등총 1천5백여평의 휴식공간을 가지고 있다.
이 여객선은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의 선가가 7천만달러인데 비해 3만t 규모에 8천만달러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2002년 7월까지 미노안사에 인도돼 그리스-이탈리아 항로의 여객 수송을 위해 투입된다.
삼성중은 이번 입찰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선형과 설계로 여객선 건조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조선소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수주에 성공했다며 대형 선주들로부터 여객선 건조기술을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1천여명의 승객과 4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8천만달러규모의 여객선 2척을 수주해 현재 건조중이다. [서울=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