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신청사 구내 2.7평 구두닦이방 월 사용료 3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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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물 구두닦이 자리는 금광?" 대전시는 다음달 입주예정인 둔산 신시가지 신청사내 9개 후생복지시설을 대상으로 2일 공개 경쟁입찰을 벌였다.

대상 시설은 구두닦이방을 비롯한 약국.매점.커피숍.여행사 등. 이날 입찰행사의 압권은 구두닦이방이었다. 경쟁률은 1백73대1로 매점이 가장 높았으나 단위면적당 낙찰가는 구두닦이방이 최고를 차지했다.

74대1의 경쟁률을 보인 구두닦이방(2.7평)은 낙찰예정가(연간 사용료 1백80만원)보다 20배 높은 3천6백만원에 卞모(37.컴퓨터판매업.대전시 대덕구)씨에게 낙찰됐다.

월간 사용료는 3백만원, 평당 사용료는 1백11만원인 셈이다. 이날 6백만원에 낙찰된 여행사(2평)의 평당 월사용료가 25만원인 것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卞씨는 "비싸게 입주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기존 구두닦이방과 달리 새로운 노하우를 도입, 큰 이익을 남기겠다" 고 말했다.

대전시 신청사는 지하 2층.지상 21층(연면적 8만7천6백㎡)규모로 상근 공무원이 1천6백여명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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