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전력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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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격 제한 시간 24초를 다 써가면서 지루한 공격 방식을 즐겨썼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이번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변화를 오프 시즌 동안 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짐 팩슨이 부회장과 단장직에, 마이크 프라텔로를 대신해 랜디 휘트먼이 감독직에 올랐다.

마이크 프라텔로는 지난 6시즌동안 캐브스를 4번이나 플레이오프
에 올리며 썩 괜찮은 정규시즌을 보냈으나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언제나 저득점 게임이었으며 마크 프라이스-브레드 도브티 이후 특출난 스타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숀 캠프를 중심으로 젊은 스타로 새로이 편성된 캐브스는 빠르고 신나는 농구를 구사해 팬들을 다시 불러 모을 계획이라 한다.

팀의 중심은 역시 캠프다. 그는 지난 시즌 20.5 득점, 9.2 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리드했다. 게다가 휘트먼의 새로운 전술은 그가 시애틀 수퍼 소닉스에서 뛸 당시의 플레이와 스타일이 같아 올시즌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센터 지두르너스 일가우스커스도 부상에서 회복하여 '97-'98시즌에 보여준 13.8득점, 8.8리바운드의 활약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캐브스는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어던 득점력과 스피드 향상을 위해 안드레 밀러(유타)와 트라젠 랭던(듀크)을 드래프트하고 데릭 앤더슨, 레이먼드 머레이등을 영입했다.

꾸준한 활약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레이먼드는 외곽슛을 비롯, 득점면에서 다양한 활약을 보태줄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세드릭 핸더슨을 자극하여 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부대 효과까지 줄 것이다.

랭던은 대학 최고의 슈터로 명성이 자자한만큼 득점면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물론 아직은 스스로 슛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미치 리치먼드, 레지 밀러와 같이 스크린을 통해서든, 드리블을 통해서든 스스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기르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여름동안 캐브스는 캠프의 권유로 포워드 마크 브라이언트를 영입했는데 골밑에서 단단함을 자랑하는 그는 앤드류 디클럭, 일가우스커스, 캠프와 함께 캐브스가 골밑에서 공수양면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한편 이번 시즌 LA 레이커스와 함께 캐브스는 감독 변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을지 주목받고 있는데 과연 이들이 프라텔로 감독의 경기 스타일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전반적으로 캐브스는 지난시즌과 같은 '부상 병동'이 연출되지 않는한 상대적으로 평준화된 센트럴 디비젼에서 한번쯤은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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