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물가 0.8% 상승, 올평균 1.0%이내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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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과 이상저온으로 인한 채소류값 급등으로 10월중 소비자 물가가 전월보다 0.8% 올랐고 생활물가는 1.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월대비)은 1월 -0.2%, 3월 0.2%, 5월 -0.2%, 7월 -0.3%, 8월 1.0%, 9월 0.3% 등에 비춰 비교적 높은 편이며 생활물가 상승률 역시 이전에 비해 가파른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따른 총수요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1%에 그칠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재정경제부가 1일 발표한 `10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중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 올랐고 1∼10월의 작년 동기대비 평균 상승률은 0.7%로 나타났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채소값 급등에 따라 작년 동월보다 3.2% 올랐고 1∼10월 상승률은 2.2%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원유가 불안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올랐고 10월초에 갑자가 날씨가 추워져 채소류의 출하가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에 따른 총수요 증가로 인한 물가불안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동기대비 평균)은 당초 예정했던 1.5% 보다 낮은 0.8∼1.0%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분야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공업제품은 전월보다 1.3% 올랐고 이중 석유류는 6.4%나 상승했다. 또 농축수산물 1.7%, 공공요금 0.6% 등이 올랐고 집세는 0.3% 내렸으며 개인서비스요금은 보합세였다.

농축수산물은 시금치 122.6%, 상추 35.6%, 배추 11.1%, 호박 46.5%, 부추 71.5% 등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 3.1%, 등유 11.5%, 경유 7.0%, 프로판가스 26.0%, 금반지 19.3%, 기성신사복 4.9%, 기성 숙녀복 4.1%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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