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1일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모든 지역에서 2000년 1월1일 오전 0시에 운항중인 항공기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일본항공(JAL)과 전일본항공(ANA)등 일본의 양대 항공사가 해당 날짜에 유럽노선 26편을 휴항키로 하는 등 일부 외국항공사들이 Y2K에 대비해 운항편을 감축키로 한 사례는 있으나 전면적인 운항계획 변경 선언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Y2K 전략선언'을 발표하고 우선 중앙아시아와 서남아시아등 Y2K문제 해결이 입증되지 않은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99년 12월31일과 2000년 1월1일은 아예 운항일자를 변경해 운항키로 했다.
또 Y2K문제가 해결된 지역이라도 출발지와 통과지역, 도착지 등의 모든 운항지역의 시간을 기준으로 연도변경 시점인 2000년 1월1일 오전 0시가 포함돼 있는 모든 운항스케줄은 출발이나 도착 시간을 앞당기거나 늦추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따른 구체적인 항공기 운항스케줄 조정내용은 오는 12월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6년부터 Y2K문제 해결노력을 통해 지난 5월 전문기관으로부터 Y2K 안전성 인증을 받았으나 이번 조치는 위험요소를 근본적으로 차단, 이용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