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천호점 지난달 31일 영업종료

중앙일보

입력

7년전 서울 동북상권의 선두주자를 자처하며 오픈했던 신세계 천호점이 지난달 31일 쓸쓸하게 마지막 영업을 끝냈다.

이날 직원식당서 열린 영업종료식에서 특히 여사원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펑펑 쏟아 `눈물바다'를 이뤘다는 후문.

163명의 직원(파트타임 포함)들 가운데 판매여사원을 중심으로한 99명은 백화점 타점포로 전배됐고 간부및 남자사원 54명 전원은 할인점 E마트로 전환배치된다. 당초 백화점으로 가기를 희망했던 간부및 남자사원들은 백화점쪽으로 배치하려 했으나 신규점포인 강남점 오픈이 계속 지연되고 기존 백화점 인력이 포화상태여서 E마트쪽으로 인사발령이 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회사측은 1일 사내방송을 통해 천호점의 영업종료에 따른 회사측의 방침 등을 알리며 직원들의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본점의 한 직원은 "천호점 직원들이 많이 울었겠지만 현재 회사가 처한 구조적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적자가 누적돼온 천호점을 할인점으로 업태 변경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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