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 김호 감독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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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선수, 팬들의 축구사랑이 삼성의 신화를 이뤄냈습니다."

31일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 정규리그 2연패 및 사상 첫시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수원 삼성의 김호 감독은 투자를 아끼지 않은 구단과 최선을 다한 선수, 전국 어느곳이든 따라다니는 열성팬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김호 삼성감독은 "선수들과 코치들이 원하는 곳에 항상 구단과 팬들이 있었고 우리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2차전에 앞서 미리 고전(?)을 점쳐 눈길을 끌었던 김 감독은 "대우가 정신력이 강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번에 정상을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우가 전통의 명문구단인 만큼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히고 "첫 골을 내주고도 전세를 뒤집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대견스럽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샤샤의 결승골이 핸들링 반칙에 의한 것이라는 논란과 관련,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며 이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옳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기는 것보다 경기후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국내정상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 명문클럽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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