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주가 우수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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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저축은행 인수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다. 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KB금융지주가 전날 6만700원에서 5만8800원으로 1900원(3.1%) 떨어진 것을 비롯, 우리금융이 2.9%, 신한지주 2.4%, 하나금융지주는 1% 하락하는 등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약세였다.

 금융지주는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고 올해도 증권사들이 유망 종목으로 꼽은 종목이다. 금융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저축은행 인수 발표가 급락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 5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기관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저축은행을 1~2개 이상 인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본지 1월 6일자 2면>

 금융·증권업계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이 갑자기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 정부의 입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임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사들의 저축은행 인수 방침에 대해 “취임 후 주요 금융권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금융권에서도 저축은행의 문제가 금융시장 전체의 위험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금융팀장은 “모든 금융지주사가 떠밀려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모양새”라며 “주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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