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무역신용 예외 인정땐 부채율 150%P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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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들의 단기무역신용 부문이 부채비율에서 제외되면 부채비율이 최고 150% 포인트 가량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 은행이 보증하는 3∼6개월짜리 단기무역신용이 종합상사의 부채 비율에서 제외되면 은행의 여신한도 폭이 커져 수출이 늘어나는 부수 효과를 거둘 수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무역대금중 부채로 분류되고 있던 수입신용장, 외상물대, 무역어음, 선수금 등 단기무역신용 부문이 부채 비율에서 제외되면 최고 15% 포인트 가량 부채 비율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른 종합상사에 비해 자본금이 작은 ㈜쌍용의 경우 플랜트나 철강, 화학 등 결제 기간이 긴 수출품목의 영업비중이 커 단기무역신용 부문이 부채에서 제외되면 일시에 무려 150% 포인트 가량 부채 비율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은 이런 혜택이 부여되면 지난 9월말 현재 353%였던 부채비율을 단번에 200% 이하로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는 3∼6개월 짜리의 무역어음 결제가 많아 무역어음이 부채에서 제외될 경우 30% 포인트 가까이 부채 비율 감소 효과를 거둬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업체에 비해 자본금이 큰 삼성물산의 경우는 단기무역신용이 부채 항목에서 제외되더라도 부채 비율이 크게 감소하지 않으나 대략 5% 포인트 안팎의 부채비율 감소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단기무역신용 부분을 부채 비율에서 제외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업계는 단기무역신용 부문을 포함해 부채비율을 산출하되 무역신용 부문을 전체부채비율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부채비율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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