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금 4조원 처음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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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예금은행의 대출금이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지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농.수.축협을 제외한 예금은행의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8천108억원이 증가한 4조2천67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별로는 일반자금대출이 3조3천809억원으로 가장 많고 상업어음할인 6천5억원, 당좌대출 2천558억원, 무역어음 305억원 등이고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3조7천405억원, 시설자금 5천272억원 등이다.

이처럼 예금은행의 이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자금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면서 첫 4조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기관의 자금공급능력이 확충된데다 기업구조조정으로 대부분의 한계기업이 퇴출돼 기업신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운전 자금이 많지만 대우사태가 수습된 이후에는 시설자금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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