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무역금융지원 5.5배 증가

중앙일보

입력

총액대출한도 확대와 무역금융제도 개편에 힘입어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무역금융 지원잔액은 5조4천715억원으로 1∼9월중 2조757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3천189억원보다 5.5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실적 비율도 작년말 22.5%에서 올 9월말38.1%로 높아졌다.

한편 원화와 외화를 함께 표시해야 했던 내국신용장의 표시통화가 5월부터 원화또는 외화중 한가지로도 표시할 수 있게 자유화됨에 따라 원화표시 내국신용장의 이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9월말 현재 개설잔액이 5천28억원에 달했다.

외화표시 내국신용장 개설잔액도 1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신용장의 표시통화를 한가지로만 표시해 거래하는 경우 환율문제가 개입되지 않아 무역금융 이용절차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원화.외화병기 내국신용장은 지난 4월말 4조8천986억원에서 9월말 3조56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은은 또 융자기간 자유화 조치 이전인 작년 9월에는 61∼120일 기간이 88.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자유화 이후인 금년 9월에는 61∼120일이 52.4%로 줄어들고121일이상이 32.7%를 차지함으로써 융자기간 장기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