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우승축배 '1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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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한화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한번의 찬스에서 전세를 뒤집는 뚝심을 발휘하며 2 - 1로 승리, 3승1패를 기록하고 86년 창단이후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에 이어 매표시작 1시간10분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열기속에 벌어진 4차전은 주형광(롯데)과 정민철(한화)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지난 20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7차전부터 구위가 살아난 주형광은 5회까지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버텼고 정민철 역시 4회까지 매회 탈삼진을 기록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0의 균형은 롯데가 무너뜨렸다.
포스트시즌 13경기 가운데 12경기가 선취점을 올린 팀의 승리로 돌아간데 비중을 둔 김명성 감독은 주자만 나가면 보내기 번트로 선취점을 뽑는데 주력했다.

5회초 선두 임재철이 12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볼넷을 고르자 손인호가 희생번트로 임을 2루까지 보냈고 2사후 전날 승리의 디딤돌이 된 공필성이 좌전 적쳔만?터뜨려 1 - 0으로 앞섰다.

5회까지 주형광의 구위에 눌려 철저히 침묵하던 한화는 6회말 1사후 이날 주형광 공략을 위해 처음 선발로 기용된 최익성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리고 나가면서 역전의 물꼬를 텄다.
흔들리기 시작한 주형광으로부터 임수민이 볼넷을 골라 1, 2루의 역전 찬스가 만들어졌고 주형광에게 유난히 강한 데이비스가 좌월 2루타를 때려 최익성을 불러들였다.

1 - 1. 로마이어의 고의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장종훈이 바뀐 투수 손민한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전세가 뒤집어졌다.
2 - 1.
팀의 역전으로 힘을 얻은 정민철은 한국시리즈 2승째를 올리며 진정한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한화는 8회2사후 이상군을 투입, 마해영을 아웃시킨 후 9회 1사에 또다시 구대성을 내보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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