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주가 급락세 벗어나 약보합으로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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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락세에서 벗어나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26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83포인트 떨어진 797.01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미국 다우지수의 하락과 대우손실률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개장초반 한 때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해 지수7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대우 계열사에 대한 여신 손실률이 평균 50%가 돼도 금융기관 스스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이헌재 금감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몇차례 지수 8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천774만주와 2조1천802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263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등 554개였으며 보합은 71개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5억원과 8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9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제조, 운수장비, 전기기계, 조립기타, 비금속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증권, 은행, 종금, 육상.수상운수, 음료, 의복, 종이 등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핵심블루칩 가운데는 삼성전자(2천500원)와 한국통신(1천300원), 포항제철(500원)은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한국전력은 200원이 내렸고 SK텔레콤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우문제 해결에 대해 시장내에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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