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조직위, 입장권 불공정판매로 구설수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입장권 불공정판매로 구설수에 올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선착순으로 입장권 예매를 한다고 밝혔지만 막상 예매가 시작되자 자신이 원하는 종목의 입장권을 구한 사람은 드물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호주 국민들은 반발하기 시작했고 현지 언론도 입장권 판매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회조직위원회는 24일 현지 언론들의 끈질긴 추궁끝에 인기 종목의 경우 전체 입장권의 10%만이 일반에게 판매된다고 실토했다.

나머지 입장권은 올림픽 스폰서와 사회저명인사 등 '힘있는 곳'에 배정됐다는 것.

이에 호주 국민들은 '사회적 지위가 높아야 올림픽을 볼 수 있는가'라면서 샌디홀웨이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입장권을 정가보다 최고 3배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대회조직위원회의 계획도 호주국민들의 반발을 받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적자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격분한 호주국민들을 달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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