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은행주 '사자'에 기관·개인은 순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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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가에 대한 비관론이 낙관론을 압도하며 주식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5일 주식시장은 대우사태 처리와 증시 수급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주체간에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주와 3조원을 밑도는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주식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 국내외적으로 호재들이 많았지만 투자자들의 대우 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씻기는 역부족이었다.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790선마저 위협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우량주들을 사들이며 장세를 지지해 하락폭이 줄어 결국 전날보다 20.68포인트 내린 798.8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6백9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한빛.국민.외환은행등 은행주들을 1백만주 이상씩 집중 매수했고 대우.굿모닝증권 등 증권주들을 많이 팔았다.

반면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4백3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일반투자자들도 2백4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은행과 음료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고, 해상운수.운수창고.조림금속.비철금속 업종의 낙폭이 컸다.

로이터통신의 오보로 해당 기업인 대신증권은 물론 최근 상승세를 탔던 증권주들이 동반 하락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첨단 정보통신업종 및 인터넷 관련 종목들의 주가지수인 지스피30은 전날보다 1.72포인트 내린 346.21을 기록했고, 블루칩30지수는 4.95포인트내린 205.31로 장을 마쳤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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