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삼성차 첫 모습 드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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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7일 삼성-대우간 대규모사업교환(빅딜)이 발표된 후 10개월여간 중단됐던 삼성자동차의 생산이 25일 재개됐다.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라인은 이날 오전부터 가동을 시작해 하루 20대의 SM5를 생산했다.

삼성자동차는 지난 18일부터 전직원을 투입해 작업장 청소와 함께 생산시스템에대한 점검을 해왔으나 생산라인이 만 10개월 19일간 멈춰있었기 때문에 이달말까지는 하루 20대가량을 생산하면서 최종점검을 한뒤 11월 부터 3개월간 월 2천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소재 1차 부품협력업체인 ㈜한림공업이 25대분의 내장재를 납품하는 등 그동안 중단됐던 협력업체들의 납품도 정상화됐다.

김기일 조립4과장은 최종품질보증공정라인에서 외장과 조립검사를 마친차량에 차대번호와 검사성적서 등을 붙이면서 "계속생산여부는 외부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우리는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품질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가동 후 생산된 1호 삼성차는 관할 강서구청이 이날 오후 3시 부산공장 차량출고장에서 꽃다발증정식 등 간단한 축하행사를 갖고 인수했다.

부산자동차산업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안상영 부산시장)는 오는 29일 오후 부산시 서구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삼성차 재가동 기념 및 SM5 판촉시민대회'를 개최해 SM5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등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선다.

삼성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차의 실제 재고는 400대 정도밖에 안돼 서울과경기도 지역에는 출고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삼성차에 대한 주문이 지금처럼 계속 밀린다면 생산기간과 생산량은 어쩔 수 없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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