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하늘도시 달아오를까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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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5개 건설사가 3순위 청약 접수를 마친 영종하늘도시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린다. 지난 주말부터 하루 평균 3000명 가량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는 게 건설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청약일정이 끝난 견본주택에 왜 수요자들이 붐빌까. 이른바 4순위(선착순 분양의 변형으로, 청약통장없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 청약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분양컨설팅업체 세중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3~4년 뒤 미래가치를 보고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투자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나 청약통장이 있더라도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계약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송도도 분양초기에는 미분양 행진

왜 그럴까.

지금 현재의 영종하늘도시는 송도국제도시처럼 청약통장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만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순위 내 청약결과는 5개 건설사 모두 미달이다. 허허벌판이어서 언제 도시기능을 갖출지 막막하기도 하고, 미래가치가 얼마나 클지 예상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속설 중에 “장화 신고 현장에 간 수도권 대형택지가 수익률이 크다”는 말이 있다. 신도시나 택지지구 대부분이 개발 초기에는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도 나중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는 얘기다.

지금은 인기 주거지로 자리잡은 송도국제도시도 2004년 첫 분양 때는 미분양이 속출했다. 그 때 과감하게 미분양분을 계약한 수요자들은 큰 시세차익을 얻었다. 분양가 2억원선의 아파트가 지금은 4억5000만~5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영종하늘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중인 건설사들도 4순위 청약자들을 타깃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월1일 오후3시까지 영종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인천시청앞)에서 4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4순위 당첨자도 11월 3~5일 진행되는 정식계약 기간 내 계약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정식 계약을 마친 계약자를 대상으로 YF소나타 1대, 모닝 1대, LCD TV 1대를 11월7일 오후 1시에 모델하우스에서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우미건설도 11월 5일 정식 계약이 끝난 후 6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4순위 접수 일정을 앞당겨 현대건설과 같이 11월 1일부터 받기로 했다. 우미건설 이춘석 팀장은 “4순위에서 무난히 청약을 마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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