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출혈수출로 36억원 손실

중앙일보

입력

한국조폐공사(사장 유인학)가 올 들어 은행권 용지 등 각종 제품을 제조원가보다도 낮게 수출, 36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은행권 용지 7만501연(1연=전지 500장)과 위조방지 은선 6천750㎞ 등 86억5천600만원어치를 중국 등에 수출했지만 제조원가인 123억1천800만원에도 못미쳐 손실액만 36억6천2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원가가 103억원인 중국 은행권용지를 원가의 66.0%인 68억원에 덤핑수출, 손실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기계를 가동하지 않더라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지출은 계속되기 때문에 저가라도 해외 수주를 받아 기계를 가동하고 있다"며"자동화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적자폭을 줄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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