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 판매첫날 9천여대 팔려

중앙일보

입력

국민적 관심속에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인터넷PC (일명 국민PC)가 판매 개시 첫날 9천여대가 팔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인터넷PC는 20일 전국 180여개 우체국과 12개 인터넷PC공급업체의 전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 이날 하루동안 우체국에서 1천5백여대, 공급업체 대리점에서 7천5백여대가 각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인터넷PC에 쏠린 관심에 비해서는 판매실적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넷PC 구입방법은 우체국에서 국민컴퓨터적금에 가입한 뒤 월부금을 2회이상 불입한 뒤 구입신청을 하거나 12개 인터넷PC공급업체의 대리점을 찾아 직접 대금을 내고 구입하는 방법과 오는 25일부터 개통되는 정통부의 인터넷쇼핑몰(http://www.epos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방법 등 세가지가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판된 국민컴퓨터적금의 가입자가 21일 현재 9만5천명에 이르고 있고 이번주중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터넷PC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컴퓨터적금 시판 첫날인 지난달 20일 가입한 사람은 1만1천여명으로, 월부금 2회차 납부일인 20일 인터넷PC 구입자격을 갖게 됐지만 이중 구입 신청한 사람은 10%를 약간 상회한 1천5백여명에 불과했다.

또 12개 공급업체의 전국대리점에서 판매된 물량은 7천500여대로 당초 5만여대이상이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보다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정통부의 관계자는 "국민들이 12개 인터넷PC 공급업체들의 제품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관망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주변에서 인터넷PC설치가 이뤄지고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널리 알려지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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