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시즌 첫 경기, 마지막에 웃은 건 김혜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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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김혜윤. [KLPGA 제공]

김혜윤(21·비씨카드)이 KLPGA투어 2011 시즌 개막전인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다.

 김혜윤은 19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 샤먼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1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만5000달러(약 5200만원). 지난 5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이후 7개월여 만에 다시 우승한 김혜윤은 정규투어 통산 우승 횟수를 3으로 늘렸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하늘(22·비씨카드)과 유소연(20·하이마트)은 한 타 차 공동 2위(3언더파)에 머물렀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신예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은 4타를 잃고 공동 12위(1오버파)로 떨어졌다.

 김혜윤은 10여 명이 2~3타 차를 유지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친 마지막 라운드에서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잡았다.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갈 뻔했던 18번 홀(파4)에서는 천금 같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지켜냈다.

 올해 평균 퍼팅 수 1위(30.05개)가 말해주듯 김혜윤의 퍼팅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전반 홀에 2타를 줄인 김혜윤은 후반 10, 16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를 달렸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두 번째 샷을 레이업하는 바람에 보기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5m 파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선두를 지켜냈다. 김혜윤은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너무 기쁘다. 올해는 상금왕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2008년 3승 이후 우승이 없는 김하늘은 막판까지 우승 각축을 벌였지만 17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팅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은 이날 6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전날 부진을 만회하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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