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희토류 수출관세 25%로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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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 정부가 회토류(희귀금속)에 대한 수출 쿼터제(할당제)를 실시한 데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일부 희토류에 대한 수출 관세를 25%로 인상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첨단기기 제조에 필수적인 네오디뮴의 수출 관세가 현행 15%에서 25%로 오른다. 네오디뮴은 스마트폰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소형 자석의 재료다. 또 란타늄과 세륨 등 그간 수출 관세가 부과되지 않던 희토류에도 25%의 관세가 붙는다.

 희토류는 첨단기기 생산에 꼭 필요한 희귀금속으로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중국이 전 세계 수요량의 97%를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희토류로 분류되는 17개 금속에 대해 15~2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중국 정부는 환경 보호와 자원 고갈 방지를 이유로 수출 할당량을 올 하반기부터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또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 이후 일본·미국 등 관련국에 희토류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대해 일본 등 희토류 수입국들은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한다”며 반발했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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